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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대학원 시절] 6. 분석 장비 이야기 유기 분석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장비는 기체크로마토그래프(GC)와 액체크로마토그래프(LC)입니다.저는 석사 1학년부터 상당히 많은 분석장비를 다루었습니다. 제 석사 논문에는 GC/ECD, GC/MS, HPLC, AA, UV-VIS, 전기영동을 이용하여 다이옥신(PCDD/Fs), 염화벤젠, 염화나프탈렌(PCNs), PAHs, 중금속, 탄수화물, 단백질을 분석한 결과가 나옵니다. 박사과정 중에는 ICP-OES와 IC를 이용하여 중금속과 이온도 분석했습니다. 제가 박사과정 중에 도입된 LC/MS/MS를 제외하고 당시 포항공대 환경분석센터 주요 장비는 거의 다 사용해 봤습니다. 아래 장비 사진은 제가 석사과정 중에 사용했던 국산(영린기기) HPLC입니다. 탈기장치(degasser)가 없어서 기기 사용 초기에 주.. 2024. 5. 17.
톤 단위 제대로 쓰기 단위를 제대로 쓰기 위해서는 SI unit을 숙지해야 합니다.  요즘 신경 쓰는 단위는 톤입니다. 1000 kg은 1 미터톤(metric ton)이고, ton이 아니라 tonne이라고 써야 합니다. 1 tonne 또는 1 t으로 표기하면 1000 kg을 의미하는 것이고, 1 ton이라고 하면 미국에서는 907 kg을 의미합니다.  즉, 우리나라 배출량 자료를 1000 ton/year라고 표현하면 안 됩니다. 1000 t/y  또는 풀어서 1000 tonnes per year 등으로 표현해야 정확합니다.  시간의 경우, day는 d, hour는 h, minitue은 min으로 줄여서 사용하는데, year는 딱히 SI 단위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도 yr나 y로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수식.. 2024. 5. 13.
집중하는 방법 저는 어디에서나 집중을 잘 하는 편입니다. 노트북만 있으면 언제 어디에서라도 연구할 수 있습니다. 우리 학생들은 제가 식당, 커피숍, 기차역, 공항, 심지어 버스 정류장에서도 논문 고치는 모습을 봤을 겁니다. 그냥 앉아서 노트북을 펼 수 있는 장소만 있으면 됩니다.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지 않으면 제 능력으로는 이 정도 규모의 연구실을 운영할 수 없고 다른 연구자들을 따라가기 어렵습니다. 남들보다 시간 투자를 많이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세상에 나보다 똑똑한 사람은 정말 많지만, 나보다 열심히 하는 사람은 별로 없게 꾸준히 노력하면 시간은 걸리지만 결국 해낼 수 있습니다. Slow and steady wins the race.  집중하기 위해서는 잡생각이 없어야 합니다. 생각이 많으면 논문 쓰기가 어렵습니.. 2024. 5. 4.
볼펜 고르기 요즘 필기할 일이 별로 없어서 필체는 이상해지고 필기를 조금 오래 하면 손과 팔이 아픕니다. 어릴적에 원고지에 꾹꾹 글씨를 쓰며 동시와 독후감을 쓰는 연습을 많이 했고, 대학 본고사 논술을 봤기 때문에 고시생급은 아니더라도 괜찮은 필체로 글을 빨리 쓰는데 익숙했습니다. 특히, 대학에서 빠른 속도로 판서를 하는 교수님들이 많았기 때문에 필기는 기본이었습니다.  대학원에 오면서부터 거의 모든 문서를 컴퓨터로 작성하고 시험도 없어지다보니 필기할 때 부담이 됩니다. 그래서 조금 더 부드럽고 손에 무리가 가지 않는 펜을 찾는 중입니다. 연필꽂이에 온갖 펜이 있는데, 딱히 마음에 드는 펜이 없습니다. 제가 학생 논문 초안 고칠 때 주로 쓰는 펜(Pentel, e-ball, 1.0)은 메모용으로는 좋지만 정자를 쓸 .. 2024. 5. 3.
대기환경측정망 기본사항과 자료 다운로드 대기환경측정망 전반적인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아래 두 자료를 읽어야 합니다.대기오염측정망 운영계획(2021-2025)대기환경측정망 설치운영지침 미세먼지 등의 기본적인 대기환경 자료는 에어코리아 사이트에서 다운 받으면 됩니다. 대기환경월보와 연보로 전반적인 오염현황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에어코리아 : 대기환경 월간/연간 보고서 (airkorea.or.kr) 실제 연구를 위해서는 온라인으로 공개되는 자료만으로 한계가 있으므로 국립환경과학원이나 시도보건환경연구원에 정식으로 자료를 요청합니다. 대기환경 월보/연보에 공개되지 않는 자료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다음 주 회의를 위해서 전국 대기환경측정망 지도를 그렸습니다. 아래 그림을 회의에서 직접 사용할 수는 없고, ArcGIS Pro를 실행하고 세부 지역을.. 2024. 5. 2.
명함 정리하기 저는 박사과정 중에 명함을 만들었습니다. 시료채취를 하거나 여러 기관에 출장 다니면서 연락처를 남겨야 할 때가 많았습니다. 박사학위를 받은 후에는 여러 학회에 참석하면서 국내외 연구자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명함을 많이 썼습니다. 지금은 인터넷 검색만 해도 연구자들 연락처를 금방 알 수 있지만 예전에는 명함을 교환해야 연락처를 제대로 알 수 있었스니다. 조교수로 부임하고 나서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명함을 많이 썼는데, 요즘은 학계에서 만날 사람은 이미 많이 만났기 때문에 명함을 쓸 일이 많이 줄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학회나 외부 회의에 참석하고 나면 어김 없이 명함 여러 장을 받습니다. 10여년 전까지는 명함첩을 쓰면서 필요 없는 명함을 정리하곤 했는데 이제는 따로 관리하기도 힘듭니다. 스마트폰에 리멤버 .. 2024. 4. 15.
교수가 노동법 적용을 받지 않는 이유 직업으로서 교수의 가장 큰 장점은 자율성입니다. 일반 직장인에 비해서 가장 편한 점은 교수가 되면 출퇴근이 자유롭다는 것입니다. 대학에서 포닥을 포함한 연구원이나 직원이 근로계약을 맺게 되면 업무시간이 명시되어 있고 반드시 이 시간을 지켜야 하지만, 교수는 그렇지 않습니다. 울산과학기술원 취업규칙 2장 5조 3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직원은 근무시간을 지켜야 하지만 교수(교원)의 근무시간은 자율적입니다. ③ 1일 근무시간은 오전 9시(시무시간)부터 오후 6시(종무시간)까지로 한다. 다만, 교원은 필요에 따라 근무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 교수의 출퇴근에 대한 ChatGPT 답변입니다. 교수는 직급은 있지만 상사와 부하직원 같은 개념이 없습니다. 조교수로 처음 부임해도 기존 학과 교수들과 동등한 대우를 받고 .. 2024. 4. 1.
ArcGIS Pro 개인 라이센스(personal use) 중단 가끔씩 GIS 국내 동향을 파악하려고 biz-gis에 방문합니다. 그런데 아래와 같은 글이 있어서 작성자의 이전 글을 살펴 봤습니다. 한국 Esri에서 personal use 판매를 중단했기 때문에 화가 많이 났나 봅니다. 한국 Esri 사이트에는 아래와 같이 "ArcGIS 제품 구입이 그 어느 때보다 쉬웠다"고 하는데 올해부터인가 일반인(개인 연구자 포함) 대상의 저렴한 1년 구독(연간 100불)이 없어졌습니다. ArcGIS는 기업이나 대학에서 단체 구독하지 않은 경우에 개인 연구자가 구입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닙니다. 일반인이 Personal Use를 구독할 수 없으면 아래 요금을 내야 합니다. 기업체에서는 별 문제가 없는데 단체구독을 하지 않는 연구소나 대학의 개별 연구자가 구독하기에는 너무 비싼 금.. 2024. 3. 30.
Give and take에서 take 생각하지 않기 요며칠 여유 있게 음악 들을 시간도 없이 9시에 출근에서 6시 반까지 꼬박 일을 하고 있습니다. 퇴근해서도 취침 전까지 계속 컴퓨터 앞에서 일을 하면서 "아, 다시 한국 생활 시작이다"라는 것을 절감합니다. 오랜만에 전화해서 "많이 바쁘시죠?" 라고 묻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여기에 "안 바쁩니다"라고 답하기는 어렵습니다. 저는 항상 바빠야만 할 것 같습니다. 그렇게 바쁜 것을 예상하면서도, 이런 사람들은 꼭 무엇인가를 부탁하려고 전화를 합니다. 평소에 안부 전화가 없다가 갑자기 전화를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무엇인가를 부탁하려고 합니다. 얼마 전에 모 선배 교수께 안부 전화를 드렸더니 대뜸 "왜 전화했어? 무슨 일 있나?"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냥 안부전화에요. 목소리 듣고 싶어서 했어요"라고 했.. 2024. 3. 27.
연구실 논문작성 현황 구글 시트 박사 고년차 학생이 많아지고 논문 초안 작성 건수가 많아지면 연구실 전체적인 논문 작성 현황을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2020년부터 아래와 같이 구글 시트를 활용합니다. 논문 초안을 받고 자체 수정 과정과 투고 후 게재까지 기록합니다. 이 시트를 연구실 구성원과 모두 공유해서 초안 완성 후부터 게재까지 걸리는 단계별 상황을 공개합니다. 아래 그림에서 회색 바탕은 게재승인된 논문이고 나머지는 현재 작업 중인 논문입니다. 분홍색은 제가 작업할 차례를 의미합니다. 시트를 내려 보면 분홍색 논문 여러 개가 나오는데 우측 셀의 날짜를 확인하면 제가 작업하는 논문 순서를 알 수 있습니다. 초안을 받으면 논문 수준에 따라서 며칠 내로 간단한 메모만 먼저 보내서 큰 틀을 수정하게 하거나 1~2달 정도 걸려서 상.. 2024. 3.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