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발표하기7

질의응답과 토론의 기본 예의: 국회의원 Vs 연구자 질의응답과 토론의 기본 예의와 방식을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해당 분야 전문가가 모여서 회의를 하면 열띤 논쟁이 있을 수는 있지만 상대방의 말을 막고 본인 하고 싶은 얘기만 하면서 윽박지르지는 않습니다. 해당 사안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억지로 설득하려 하지 않고 지식을 뽐내지도 않으며 그것도 모르냐고 핀잔을 주지 않습니다. 만약 이런 식으로 상대방을 무시하는 연구자는 곧 소문이 나고 어디서도 불러주지 않는 외톨이가 됩니다. 특히 제 주변의 이공계 연구자 대다수는 조용하고 겸손하며 경청할 줄 압니다. 학회 발표 시 이견이 있더라도 예의 바르게 지적합니다. 그러므로 대다수 이공계 연구자는 거친 말싸움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이공계에서는 구체적인 과학적 근거, 수치, 실험 결과로 논리적인 .. 2023. 7. 5.
경상도 사투리 대학에 입학해서 처음으로 경상도 사투리를 직접 들었습니다. 1학년 기숙사 룸메이트는 부산, 2학년 룸메이트는 대구 출신이었습니다. 저는 대학 졸업하고 경상도에서 오래 살아서(포항 7년 + 울산 14년) 평소에는 사투리에 대해 아무 거부감이 없습니다. 사투리를 귀엽게 쓰는 학생들도 많고 중저음 사투리를 쓰는 중년 아저씨는 멋져보이기도 합니다. 재밌게 사투리를 쓰는 분들과 대화하는 것도 즐겁습니다. 뭔가 지역 정서가 묻어나는 끈끈함이 느껴집니다. 그런데 여전히 경상도 사투리에 적응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특히, 하이톤의 남자 사투리를 듣기 힘듭니다. 단순히 목소리가 크고 어휘만 다른 것이 아니라 중국어 같은 억양(성조)과 일본어 같은 느낌(예: 이기다니끼다이기가)이 종합적으로 속을 울렁거리게 만듭니다. 화.. 2023. 4. 9.
학회발표에서 답변 잘 하는 방법 제가 지금까지 여러 학회나 세미나에서 관찰한 결과, 질문을 하는 사람들의 유형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1. 정말 궁금해서 하는 질문 해당 주제에 흥미가 많은 경우로 가장 순수한 질문입니다. 대응방법: 아는대로 진솔하게 답변하면 됩니다. 대답을 잘 못하더라도 괜찮습니다. 오히려 새로운 연구주제나 결과 해석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2. 본인의 지식을 자랑하는 질문 "내가 알기로는 ~~~ 인데, 왜 이런 결과가 나왔지요? 이건 ~~ 아닌가요?" 정말 궁금한 것보다는 은근슬쩍 본인의 지식을 자랑하고 발표자를 비판하는 경우입니다. 물론 해당 분야 최고 전문가가 근거를 들면서 질문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실무 경험은 꽤 되는데, 학문적 업적이 별로 없는 분들이 주로 이런 질문을 합니다. 대응방법.. 2022. 11. 15.
PPT 템플릿, 다이어그램, 아이콘, 사진 무료 사이트 요즘 MS Powerpoint 기능이 좋아져서 예전보다 깔끔한 디자인이 가능합니다. 그래도 조금 더 멋진 디자인을 원하면 아래와 같은 무료 사이트 자료를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Free PowerPoint Templates Design (free-powerpoint-templates-design.com) Free PowerPoint Templates Design Free ppt Templates, Backgrounds, Diagrams, Map and Free Powerpoint Templates, Backgrounds, Diagrams, Maps for you - KEYPPT.com www.free-powerpoint-templates-design.com Slides Gallery – Free Pre.. 2021. 12. 5.
질문이 없는 학생들 수업이나 학회 발표 등을 하면 질의응답이 활발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학회에 가도 마찬가지입니다. 국내외 여부를 막론하고 한국 사람들은 질의응답이 활발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전문가들만 모이는 소규모 회의에서는 온갖 질문이 나오고 열띤 토론을 합니다. 한국 사람들이 수줍어서 질문을 잘 안 한다고 많이 생각하는데, 꼭 그렇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국립환경과학원 과제 보고회를 하거나 세미나를 하면 질문이 상당히 많습니다. 해당 연구과에 필요한 전문적인 내용을 발표하기 때문에 질문이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꼭 전문가 회의가 아니라도 주제가 본인의 관심사라면 전문성이 없는 사람도 온갖 질문을 합니다. 예전에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특강을 했었는데, 그렇게 질문을 많이 받은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학.. 2021. 1. 5.
유튜브 세미나 시청 후기 얼마 전에 빅데이터 관련 세미나를 유튜브에서 봤습니다. 한 시간 반 정도 되는 긴 세미나였습니다. 전반적인 내용이 궁금해서 끝까지 봤는데, 내용은 좋았으나 발표자의 발음, 속도, 어투가 너무 거슬러서 중간에 몇 번이나 그만 볼까 망설였습니다. 1. 발음이 부정확한데 영어를 섞어가며 빠르게 말하는 분이었습니다. 특히, 문장 끝을 대부분 흐리고 있어서 무슨 소리를 하는지 문장마다 집중해야 했습니다. 2. 거의 모든 문장마다 에~, 그러니까~ 등 불필요한 말이 반복되었습니다. 3. 모 기관에서 주최한 공식 세미나였는데 수시로 “빡세다”라는 비표준어를 사용했습니다. 우리 학생들도 “빡세다”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는데, 평소에 친구에게도 이런 저급한 표현은 쓰지 않아야 합니다. 중요한 학술발표에서 불쑥 이런 표현이.. 2020. 10. 31.
화려한 발표 자료가 나쁜 이유 요즘은 대학에 와서 학생들이 발표할 기회가 많지만 1990년대에는 대학 수업 중에 학생이 발표하는 경우가 별로 없었습니다. 그냥 말로 토론할 수 있는 기회는 많았지만 파워포인트로 자료를 만들어서 수업 중에 발표한 적이 없습니다. 95년도에는 한글로 보고서를 작성하는 수준이었고, 96년에는 엑셀을 사용하기 시작했지만 파워포인트를 사용할 일이 없었습니다. 교수님들도 대부분 판서를 하거나 한글파일로 작성된 문서를 OHP로 보여주는 수준이었습니다. 학생들은 A4용지 1~2장 분량 발표문을 나눠주고 읽는 수준의 발표가 많았습니다. 아래 그림은 97년(대학교 3학년) 수업시간에 발표한 한글파일입니다. 요즘 학생들은 OHP를 모르기 때문에 사진 첨부합니다. 복사기나 프린터로 OHP 필름을 인쇄하면 투명 필름에 인쇄가.. 2020. 6.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