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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생각

다매체 환경 모델링 - Mackay 교수님을 추모하며

by Prof. Sung-Deuk Choi 2024. 11. 27.

얼마 전에 다매체 모델 관련된 생각을 하다가 Mackay 교수님이 생각났습니다. 이제 연세가 꽤 되셨을텐데...라고 생각하고 그냥 잊고 있었는데, 작년 10월 20일에 돌아가신 것을 알았습니다. 아래 추도사는 제 포닥 지도교수님이신 University of Toronto의 Frank Wania 교수님이 작성하셨습니다. 즉, Mackay 교수님은 제 지도교수님의 지도교수님이십니다. 

In Memoriam: Don Mackay - Wania - 2024 - Environmental Toxicology and Chemistry - Wiley Online Library

 

Mackay 교수님은 화학물질의 물리화학적 특성을 측정하는 연구도 많이 하셨지만, 휘산도(fugacity)에 기초한 다매체 모델링 연구분야의 기틀을 마련한 분입니다. 환경분야 노벨상이 따로 있다면 이런 분이 노벨상을 받아야 된다고 생각할 정도로 환경화학분야에 지대하게 공헌하셨습니다. 

 

저는 박사 3년차부터 아래 교과서로 다매체 모델을 공부하기 시작했고, 박사 4년차에 한국연구재단(당시, 과학재단)의 지원으로 University of Toronto에 6개월 동안 방문해서 다매체 모델링 연구를 수행했습니다. 한국에 돌아와서 학위를 받고, 포항에서 1년 포닥으로 지내다가 University of Toronto에서 3년 동안 포닥으로 근무했습니다. 토론토에 있으면서 여러 차례 Mackay 교수님을 만났고, 제 모델링 연구결과를 공유하고 이메일도 주고 받았습니다. 교과서로만 보던 대가의 강의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개인적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짜릿한 경험은 신진 연구자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2015년 12월, 하와이 학회장에서 Mackay 교수님과 함께

 

한국에서는 다매체 모델링 관련 연구과제가 별로 없어서 귀국 후부터 지금까지 4개 과제를 수행했습니다. 기존 캐나다에서 만든 다매체 모델을 활용하거나 새롭게 개발하는 과제였습니다. 현재 수행하고 있는 국방과학연구소 과제에서도 다매체 모델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학부 과목으로 다매체 모델링을 개설했었는데, 우리 전공에 진입하는 학생들도 줄어들고 관심도가 떨어져서 폐강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연구실에서도 다매체 모델을 만들 수 있는 학생이 별로 없어서 아쉬운 상황입니다. 대학원 특론 강의로 개설하는 것을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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