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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생각

눈 충혈 완화 점안액 Visine + 기승전 잔소리

by Prof. Sung-Deuk Choi 2023. 8. 20.

캐나다 Shoppers Drug Mart에 들리면 항상 구입하는 눈 충혈 완화 점안액 Visine입니다. 

 

박사와 포닥 과정 중에 안구건조증과 충혈이 심해서 꽤 고생했습니다. 국산 충혈 제거 점안액을  주로 사용했었는데 토론토대학교 방문 학생으로 가서 Visine 점안액을 써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눈 시림이 확연히 줄어들뿐만 아니라 충혈되어 벌겋던 눈이 1~2분 후에는 깨끗해 집니다. 국산 제품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저한테는 효과가 좋습니다. 

 

 

Visine, 레드아이 컴포트, 눈 충혈 완화제 점안액, 15ml(1/2fl oz)

 

kr.iherb.com

아마존에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Amazon.com : VISINE Original

 

 

저는 시력은 좋지만(양안 1.0 내외), 난시가 조금씩 심해져서 고생하고 있습니다. 학술지 논문 PDF 파일을 출력해서 읽거나(글자가 작은 서류) 스마트폰을 10분 이상 보면 갑자기 난시 증상이 심해집니다. 눈이 맑은 날은 학생 논문 고치기도 편하고 기분이 좋은데 눈이 흐린 날은 만사가 귀찮습니다.   

 

눈이 피곤할 때면 종종 고3 야간자율학습 시간이 생각납니다. 

아침 7시까지 등교해서 아침 자율학습으로 하루를 시작해서, 9시부터 6시까지는 정규수업과 보충수업을 받았고, 밤 12시까지 같은 교실에서 야간자율학습을 했습니다. 하루 종일 책을 보면 눈이 너무 따갑고 시려서 점안액을 샀습니다.

밤늦게 공부를 더 하고 싶은데 눈이 너무 아파서 책을 못 보는 안타까운 심정을 우리 연구실 학생들은 알고 있을까요?

안약으로도 해결되지 않으면 학교 수돗가에 나가 찬물로 세수하고 다시 교실로 들어오곤 했습니다. 

 

 

예전에 연구실 학생들에게 가끔 이야기를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고3 시절 절박한 마음으로 찬물로 세수하면서 죽어라 공부한 기억이 없냐고.  지금 박사과정 중에 얼마나 열심히 실험하고 논문 쓰느냐에 따라 직업과 미래가 결정되는데, 왜 고등학생 시절과 같은 절박한 마음으로 연구를 하지 않냐고... 절박한 심정으로 쓴 논문 맞냐고... 남들과 똑같이 하면서 경쟁에서 이길 수 있냐고"

 

 

안약 얘기하다가 결국 잔소리를 하고 있네요.  기승전 잔소리.

 

모든 대학원생들이 워라밸을 포기하면서 연구에 몰두할 필요는 없습니다. 세상이 바뀌어서 교수가 학생에게 이렇게 강요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연구중심대학이나 최상위권 정출연의 정규직에 비교적 쉽게 자리 잡고 싶다면 압도적인 연구실적이 필요하고, 어떻게 대학원 생활을 해야하는지는 이미 학생들은 알고 있습니다. 실천의지가 없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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