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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생각

학과명 변경에 대한 소회

by Prof. Sung-Deuk Choi 2023. 7. 31.

제가 근무하는 학과명이 도시환경공학과에서 지구환경도시건설공학과로 길게 변경됩니다.

개교 이후로 14.5년을 도시환경공학과로 지냈는데, 학과 교수님들이 저마다 세부 전공명을 넣고 싶은 욕심을 내다 보니 이렇게 긴 이름으로 개명했습니다. 

 

학과명은 그냥 물리학과, 화학과, 기계공학과, 화학공학과 등으로 간단해야 부르기도 편하고 쉽게 기억할 수 있는데, 앞으로 걱정입니다. 이 긴 이름을 어떻게 불러야 할 지 고민입니다.

 

만약 누가 어떤 학과에 계세요? 라고 물으면

"지구/환경/도시/건설/공학과에요"라고 길게 또박또박 답을 하기가 자신이 없습니다. 

대신 지구환경공학과나 환경공학과라고 줄여서 이야기를 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부르다 보면 자연스럽게 분과 얘기도 나올 듯 합니다.

 

제가 학과명 개정을 반대하지 않은 이유는 도시환경공학부 창립 교원이자 가장 오래 학부장을 역임하고 20명이 넘는 교수님들을 채용한 원로 교수로서(아직 나이는 많지 않지만), 이제는 학과를 위해서 노심초사하면서 나설 때가 아니라는 것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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