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수정하면서 김건모 3집을 듣고 있습니다.
1995년, 기숙사에서 숙제를 하면서 많이 듣던 앨범 중의 하나입니다. 이 앨범을 들으면서 논문 작업을 하면 스무살 대학 1학년 그 시절로 돌아간 기분입니다.
1995년 2월, 대학 신입생 환영회를 경기도 포천 산정호수에서 했는데,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으로 광란의 도가니가 되었습니다. 녹두거리 호프집에서도 이 노래만 나오면 다들 따라 부르던 시절이었습니다. 특히, 신촌에 가면 리어카 가판대마다 울려퍼지던 노래였습니다. 지금은 어디를 가도 이런 분위기를 느낄 수 없는 낭만이 있던 1990년대였습니다.
노래를 들으면서 일을 할 때 집중이 잘 되는 경우도 있고 잘 안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편한 마음으로 논문작업을 하거나 수학문제를 풀 때는 노래를 들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집중합니다. 단순 반복 작업을 할 때는 일종의 노동요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지문이 있는 복잡한 문제를 푼다거나 민감한 글을 쓸 때는 노래를 듣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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