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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생각

김영성 교수님과 장거리 이동 연구

by Prof. Sung-Deuk Choi 2021. 9. 16.

한국외대 환경학과에서 정년퇴직하신 김영성 교수님께서 어제 지병으로 돌아가셨습니다. 퇴직하신지 얼마 되지 않으셨고 여전히 미세먼지 관련 연구과제에도 참여하고 계셨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부고가 당황스럽습니다. 제 연구과제 자문위원으로 3년째 도와주셨고, 9월 초까지도 연구 관련해서 연락을 주셨습니다. 저와 직접 연구 논문을 작성하고 과제를 수행하셨던 교수님 중에서 처음으로 돌아가신 사례라서 여러 생각을 하게 됩니다.

 

김영성 교수님은 2005년 제가 박사학위를 받은 직후에 대기환경학회에 제출한 논문을 꼼꼼하게 심사해 주셨고(심사자는 익명이지만, 구체적인 심사 내용과 문체를 보면 특정할 수 있습니다), KIST 재직 시 수행하신 유해물질 장거리 이동 관련 보고서를 공유해 주셨고, 이후에 논문도 같이 쓰고, 환경과학원 유해대기오염물질 관련 연구과제와 과기부 미세먼지 사업단 과제를 함께 수행하셨습니다. 제가 신임교수로서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여러 연구 과제에 참여할 수 있게 도와주셨습니다.  

 

아래 논문은 제주도 고산에서 측정한 PAHs와 PM2.5 성분 자료를 이용하여 황사와 오염시기(중국으로부터의 장거리 이동)의 기체/입자 분배 거동 특성을 파악한 논문인데, 제가 1저자, 김영성 교수님이 2저자(교신)로 참여했습니다. 이후 우리 연구실에서 수행하는 다양한 장거리 이동 연구가 이 논문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Factors affecting the level and pattern of polycyclic aromatic hydrocarbons (PAHs) at Gosan, Korea during a dust period - ScienceDirect 

 

Factors affecting the level and pattern of polycyclic aromatic hydrocarbons (PAHs) at Gosan, Korea during a dust period

Polycyclic aromatic hydrocarbons (PAHs) in both gas and total suspended particles were measured at Gosan, Jeju Island in Korea, a remote background si…

www.sciencedirect.com

지난 달에 미세먼지 성분 예측과 검증에 관해서 조언해 주신 내용이 있습니다. 이 연구 방법이 성공하면 마지막으로 함께 작업한 논문으로 제출하고자 합니다. 제게 가르쳐 주신 연구자로서의 태도를 수시로 생각하며 연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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