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여러 기관장과 학회장의 신년사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어릴적 교장 선생님 훈화 말씀이 지금 전혀 기억에 남지 않는 것처럼 신년사 내용은 다들 비슷합니다.
대부분의 신년사는 "지난 한 해 어려웠지만 잘 이겨냈고(많은 경우 기관장의 자화자찬) 앞으로도 잘 하자(앞으로 너희들이 똑바로 열심히 해라)"로 요약됩니다.
그래도 각 학회에서 어떤 신년사가 오는지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가 있습니다. 분야별로 어떤 위기의식이 있고 어떤 돌파구가 있는지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아직 한국환경분석학회 신년사 메일이 오지 않았습니다.

환경분석학회에서 회장을 선출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일부 내용은 환경경영신문 기사와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환경분석학회 수석부회장 선출은 무효, 서울지법 판결-연회비 미납 이사 투표권은 인정, 감사의 투표권은 불인정 법으로 판명
원로 석좌교수 류재근박사의 환경분석학회의 발자취-1/과학적 분석과 데이터 구축이 학회의 새로운 과제
저는 환경분석학회 13대 학술이사로서 선거 진행 과정, 결과, 소송 등에 관하여 가장 가까이서 상황을 지켜봤기 때문에 위의 두 기사에서 언급한 내용이 사실일 수는 있지만 진실을 제대로 밝힌 기사는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 작은 학회 안 가면 그만이지 신경쓰지 말라"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이 학회는 제가 가장 애정을 갖고 참석하던 학회입니다. 2007년 포닥 시절에 환경분석학회지에 논문을 게재한 이래 지금까지 24편(환경분석학회지 17편, 환경분석과 독성보건 7편)을 게재했습니다. 전임 회장님들과 주요 이사들의 실적을 검색한 결과, 저보다 환경분석학회에 논문을 많이 게재한 분은 거의 없습니다. 단, 전임 회장님이 29편 게재하셨는데, 연령 차이를 고려하면 실질적으로는 제가 가장 많은 논문을 게재한 것 같습니다. 국내 학술지 실적을 거의 인정하지 않는 과기원에서 이 정도로 한 국내 학술지에 논문을 꾸준히 게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 결과, 2012년 학술상을 포함하여 수차례 구두/포스터 발표상을 받았고, 2014년부터는 편집간사를 시작으로 12년 동안 학회 이사로서 학회 활동을 열심히 했습니다. 그래서 더욱 환경분석학회가 이런 상황이 되었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올봄에는 정상화가 이루어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여전히 소송은 끝나지 않았고, 재선거 일정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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