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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생각

[나의 대학원 시절] 5. 정년퇴임 교수님의 마지막 수업

by Prof. Sung-Deuk Choi 2023. 10. 20.

1999년 포항공대 인문사회학부 박이문 교수님께서 포항공대에서 하시는 마지막 환경철학 강의가 있었습니다. 환경공학부 전공선택 과목이라서 수강생이 채 10명도 되지 않았습니다. 석사 1년차 동기 두 명과 함께 다과를 준비하고 책걸상을 둥글게 배치하고, 기념 사진도 찍었습니다. 교수님께서 아주 기뻐하셨습니다. 정규 수업 시간에 조촐하지만 학생들이 할 수 있는 성의는 다 했습니다.

 

교수님이 이 분야에서는 정말 유명한 분이라는 것만 건네 들었을뿐 교수님에 대해서는 잘 알기 어려웠습니다. 오히려 돌아가신 후 신문기사 등을 접하며 내가 얼마나 대단한 교수님 강의를 들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불문학과 철학을 전공하신 세계적인 학자가 전공도 완전히 다르고 아무 것도 모르는 석사 1년차 학생들에게 어떤 마음으로 강의를 하셨을까 짐작이 되지 않습니다.  

 

저도 18년 뒤에는 마지막 강의를 하게 될텐데 어떤 생각이 들지 가늠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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