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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연구년

샌디에고 주립대 대학원 초청 강의

by Prof. Sung-Deuk Choi 2023. 9. 29.

어제는 Prof. Reed (Elizabeth Reed | SDSU School of Public Health)의 요청으로  미세먼지와 유해대기오염물질의 장거리 이동과 지역 오염을 주제로 한 시간 넘게 초청 강의를 했습니다. Global health를 전공하는 박사과정 5명, 석사과정 1명이 수강하는 대학원 강의였습니다. 

강의실 가는 도중에 학생들이 많이 모여 있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부지런히 강의실 찾아가는 학생들도 많아서 학교가 활기차 보입니다.

 

수강 학생들이 화학분석과 대기 모델링 배경이 거의 없다고 해서 어떻게 쉽게 강의를 할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결론은 학부 대기오염 수준의 기초 내용과 일반 환경직 공무원이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세미나와 달리 수업에서는 중간에 학생들에게 질문도 해야 하고 학생들도 언제라도 질문할 수도 있어서 평소보다 발표 분량을 적게 준비했습니다. 이번 발표에서도 일부러 그림 위주로만 자료를 만들고 문장은 결론에만 적었습니다. 글이 많으면 학생들이 설명을 듣지 못하고 글만 읽다가 핵심 내용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끔 강의 자료 내용이 부족하다고 불만을 제기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대부분 수업 시간에 졸거나 출석을 잘 안 하는 학생들입니다. 발표수업을 하면 일부 학생들은 페이지 마다 엄청나게 문장을 적어서 그대로 읽는 학생들이 있는데, 상당히 안 좋은 발표 방식입니다. 발표자 스스로 해당 내용을 잘 모른다는 것을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역시나 발표 중에 대학원생들이 꽤 많은 질문을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상황인데, 아마도 소규모 강의이고 편안한 분위기라서 학생들이 질문하는데 부담을 느끼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지난 8월에 토론토대학에서 세미나를 할 때는 대부분 아시아 유학생들이었는데, 이번 강의에는 아시아 학생은 전혀 없었습니다. 많은 질문 중에서 마지막 질문이 가장 인상에 남았습니다. 정부 차원에서 산업단지 주변 주민을 이주시키는 계획이 있는가? 였습니다. 과거 울산에서는 온산병 등으로 인해 집단 이주 사례( [秘錄환경운동25년] 온산병 사태(5) 영구미제로 봉인된 미스터리극)는 있는데 요즘은 거의 이런 사례가 없습니다. 현재 산단 주변 마을은 인구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고, 출산율이 매우 낮기 때문에 산단 이격거리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어처구니 없는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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