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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리젝 이유: 비원어민 심사자의 영어 지적

by Prof. Sung-Deuk Choi 2023. 8. 30.

얼마 전에 박사과정 학생이 투고한 논문이 리젝되었습니다.

 

아래와 같이 심사자 한 명이 영어를 많이 지적했습니다. 

 

The writing is generally not good because fail to cohere.

I recommend the authors to check the entire document for English language. English is bland, verbose, lack of connectivity between statements and paragraphs, and difficult to understand.

 

그런데 영어 글쓰기 좋지 않다고 지적하는 문장 자체가 문법적으로 오류가 많습니다. 심사 의견을 전체적으로 살펴봐도 심사자의 영어가 이상합니다. 원어민에게 교정 받은 논문인데도 영어가 이상하다고 하네요. 지금까지 논문 영어가 이상하다는 지적을 몇 번 받았었는데, 대부분 원어민이 아닌 심사자가 영어를 문제 삼습니다.  

 

저는 이상한 심사결과를 많이 받아 봐서 거의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 학생들은 이런 이상한 이유로 논문이 리젝되면 충격이 심하겠지요. 그냥 그러려니 하고 말도 안 되는 심사평은 무시하고, 빨리 다른 저널에 투고하면 그만입니다.

정말 연구 잘하는 중견~최정상급 교수들은 시간이 없어서 저널 논문 심사를 거의 못 합니다. 해외 저널 심사자의 반 이상은 우리 연구실 박사과정 학생보다 수준이 낮다고 생각해도 될 정도로 좋은 심사자를 만나기 어렵습니다. 교수가 시간이 없으면 포닥이나 학생에게 심사하라는 경우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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