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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하기

부정직한 대학원 지원자

by Prof. Sung-Deuk Choi 2023. 7. 5.

제가 대학원에 진학할 때는 학부 입시와 같이 대학원 입시도 경쟁률이 높았고, 아무리 상위권 학부 출신이어도 대학원 시험에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 당시에는 학과 단위별로 영어, 학점, 면접을 보고 합격생을 대상으로 연구실을 선택했기 때문에 학점이 낮으면 자대생이라도 대학원 진학이 어려웠습니다. 

 

요즘은 이공계 대학원에 입학하기가 예전보다 수월합니다. 상위권 한국인 학생들이 대학원에 진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이런 현상은 계속 심해져서 이공대 대학원의 50% 이상이 외국인으로 채워질 날이 머지않았습니다. 실제로 지방대 연구실에서 외국인이 더 많은 사례가 속출합니다. 

 

최근 대학원 입시에서는 미리 진학 희망 연구실 교수에게 연락하고 어느 정도 긍정적인 답변을 받은 상태에서 입시를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상담, 연구실 견학, 연구참여 등을 거쳐서 해당 연구실에 적합하다고 판단되면, 해당 학생의 학부 수준과 학점이 다소 낮더라도 해당 연구실 상황을 고려해서 합격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래 글 참조.

 

 

대학원 입학전형 전 진학희망 연구실 교수에게 연락해야 하는 이유

이제 개강입니다. 10월부터 내년 1학기 대학원 입시가 시작하기 때문에 대학원 입학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예전에 제가 대학원에 진학할 때는 어떤 연구실을 염두하고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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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여러 대학 교수에게 해당 연구실에 꼭 진학할 것처럼  연락하고 찾아와서 합격 가능성을 높인 후에 복수 합격하면 가장 마음에 드는 곳으로 진학하는 학생이 종종 있습니다. 이런 일이 생기면 대학 입시와 달리  후순위 학생을 합격시킬 수 없습니다. 이런 일부 학생들의 몰상식적이고 이기적인 행동 때문에 대학원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점점 신뢰하기 어렵게 되어 씁쓸합니다. 그나마 부정직한 학생이 처음부터 입학하지 않았다는 것이 위안이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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