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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리젝에 대처하는 방법 1: 동료심사 없이 바로 리젝되었다면

by Prof. Sung-Deuk Choi 2020. 5. 24.

오늘 아침에 받은 메일입니다. 

며칠 전에 Atmospheric Environment에 투고한 논문이 해당 학술지 독자층에 맞지 않으므로 다른 학술지에 투고하라는 내용입니다. 요즘은 중상위권 학술지에 투고하는 논문수가 상당하므로 동료심사(peer review)를 거치지 않고 바로 심사 거절(리젝 reject)하는 비율이 높아집니다. 

 

Dear Professor Choi,

Thank you for your interest and submission to "Atmospheric Environment or its open access mirror". Unfortunately, after an initial evaluation, I feel your manuscript is not appropriate for this journal's readership.

However, I do think it could be considered by another journal, and I would like to suggest that you take advantage of the article transfer service that "Atmospheric Environment or its open access mirror" is part of. This gives you the option to have your manuscript files and details transferred to another journal. This removes the need for you to resubmit and reformat your manuscript, saving you valuable time and effort during the submission process.

이와 같은 결과를 받으면 바로 다른 학술지에 투고하거나, 왜 동료심사를 거치지 않았는지를 고려해서 논문을 수정해야 합니다. 연구실 학생으로부터 이번 논문 초안을 받고 나서 줄곧 지적했던 사항이 있습니다. 울산이나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연구라는 것 외에 무엇이 새로운 결과(novelty, originality)인지 잘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국제 학술지에 논문을 투고한다는 것은 전 세계 연구자들에게 새롭고 도움이 될 만한 연구 결과를 소개하려는 것인데, 한국인 지도교수가 봐도 새로운 내용이 아니라면, 외국인 연구자들이 이 논문을 읽을 이유가 없습니다. 

 

논문을 작성하고서 이런 어려움을 겪는 일이 많은데, 대부분 충분한 선행연구 고찰과 연구 필요성에 대한 고민 없이 일단 실험 진행하고 나중에 억지로 결과를 해석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논문은 여러 학술지를 전전하게 마련입니다. 국제 학술지가 상당히 많으므로 언젠가는 게재되겠지만, 최종 게재되는데 몇 년이 걸릴 수 있습니다. 논문 문장과 그림 등이 아무리 훌륭해도 새로운 내용이 없으면 고생을 많이 합니다. 그러므로 논문 작성하기 전부터 본인이 왜 이 연구를 하는지 명확하게 인식하고, 남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주제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이미 연구 보고서 등으로 결과가 다 나온 후에 논문을 작성할 때는 많은 자료 중에서 전달하고 싶은 핵심 자료를 사용해서 논문을 작성해야 합니다.

 

P.S. 글쓰기에 문제가 있어서 리젝되었다면 지도교수가 제대로 논문을 검토하지 않았기 때문이므로 모두 교수 책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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