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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대학원생들의 글쓰기 실수 모음

by Prof. Sung-Deuk Choi 2023. 4. 12.

학생들이 학회초록, 논문, 보고서 초안을 보내면 변경내용 추적 기능을 이용해서 문장을 수정합니다. 메모도 추가해서 왜 수정했는지, 앞으로 어떻게 더 수정해야 하는지 알려 줍니다.

그동안 우리 연구실 학생들이 실수한 사례를 아래에 정리했습니다. 계속 업데이트 예정입니다.

의미상 오류

많은 비율(X) → 높은 비율(O)

비율은 높고 낮음으로 표현합니다. 양은 많고 적음으로 표현합니다.

 

BaP 농도가 검출되었다(X) → Bap이 검출되었다(O)

기기에서 특정 물질이 검출되는 것이며, 농도는 검출되는 것이 아닙니다.

 

검출된 분석값(X) → 분석값(농도)(O)

분석값은 보통 농도를 의미하므로 분석값이 검출되었다고 표현할 수 없습니다.

 

BaP가 높게 검출되었다(X) → Bap이 높은 농도로(고농도로) 검출되었다(O)

화학물질 자체가 높을 수는 없습니다.

 

울산 수은은(X) → 울산에서 검출된 수은은, 울산의 수은 오염은(O)

지명을 오염물질 수식어로 사용하지 마세요. 너무 어색합니다. 

 

B에 대한 연구를(X, △) → B에 관한 연구를(O)

명사 두 개를 이을 때 대한과 관한을 많이 사용합니다. 한글 맞춤법 검사기에서는 의미상으로 나누어 사용하게 합니다.

온라인 가나다에서는 두 표현 모두 사용할 수 있다고 나옵니다.

그러나 두 표현을 정확하게 사용하거나 번역체이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을 권장하기도 합니다. 더 상세한 내용은 별도의 글로 설명하겠습니다.

 

특성에 대한 연구 결과는(X, △) → 특성을 연구한 결과는(O)

'대한'은 되도록 쓰지 말고 부드럽게 고치는 것이 좋습니다. 

 

배출의 영향이 작용했음을 확인하였다(X) → 배출 영향을 받았다(O)

작용은 "어떠한 현상을 일으키거나 영향을 미치다(네이버 사전)"라는 뜻인데, "영향이 작용했다"는 표현은 "영향이 영향을 미친다"는 이상한 의미가 됩니다. 또한, 문장을 길게 쓸 필요가 없습니다.

 

광주에 위치한(△) → 광주에 있는(O)

위치하다는 표현은 일본어 영향을 받은 표현입니다. 

 

분석을 실시하였고(△) → 분석을 하였고(O)

실시는 일본어에서 온 말입니다.. 

 

특성에 대한 연구 결과는(X) → 특성을 연구한 결과는(O)

지명을 오염물질 수식어로 사용하지 마세요. 너무 어색합니다. 

 

연구들(X, ) → 연구(O)

복수의 의미로 명사에 들을 추가할 수 있지만, 한국 맞춤범 검사에 의하면 가급적 들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구어체

농도가 흔들렸다(X) → 반복분석 결과가 크게 차이 났다(상대표준편차 등 제시)(O)

크로마토그램 상에서 분석결과가 많이 차이가 나면 흔들린다는 표현을 많이 하는데 논문에서는 이렇게 표현하지 마세요.

 

간결한 표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X) → 영향을 미쳤다(O)

영향을 미친 것이 확실하다면 간단하고 확실하게 적으세요.

 

 

기타 표기

19년도에(X) → 2019년도에(O) 

연도를 줄여쓰지 않습니다.  

 

2 x 3 (X)  → 2 × 3 (O)

곱하기는 알파벳 대문자 X가 아니라 특수문자 ×입니다. 

 

10 ug/L (X) → 10 µg/L (O)

마이크로는 자판의 u가 아닌 특수문자입니다.

 

5g (X)  → 5 g (O)

숫자와 SI 단위는 띄어쓰기를 합니다.

 

10–20 ppb 범위였다(X)  → 10~20 ppb 범위였다(O)

국문에서는 숫자 범위를 나타낼 때 물결무늬(~)를 쓰고, 영문에서는 En dash (–)를 사용합니다.

 

따라서, (X)  → 따라서(O)        그러나, (X)  → 그러나(O)

영문에서 Therefore, Thus, However 뒤에는 콤마를 추가하지만, 국문에서는 콤마를 넣지 않습니다. 

 

가스상(X) → 기체상(O)

국어사전과 공정시험기준에도 가스상이라고 표현하지만, gas와 狀을 합친 이상한 표현입니다. 

 

고유값(X), 최대값(X), 최소값(X) → 고윳값(O), 최댓값(O), 최솟값(O)

합성어 중에서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가 나면 사이시옷을 추가합니다(한글 맞춤법 제30항)

사실, 저는 사이시옷 추가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수학용어로서 정확한 의미전달에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행정순화용어

야기할(△) → 초래할(O), 일으킬(O) 

 

 

 

띄어쓰기

표준화 함(X) → 표준화함(O) 

~하다는 명사에 붙입니다.  파워포인트와 워드에서 한글 띄어쓰기를 엉터리로 안내해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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