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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생각

언행불일치

by Prof. Sung-Deuk Choi 2022. 11. 24.

환경 전공자 중에서 실제로는 환경오염이나 에너지 절약에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평일 퇴근하거나 주말에 학교에 나오면 여기저기 불 끄고 다니는 것이 일상입니다. 사람이 없는데도 항상 불이 켜져 있는 복도와 실험실을 지나면서 왜 아무도 불을 끄고 다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여름에는 복도 에어컨까지 가장 세게 켜 놓는 학생들이 있어서 끄고 다닙니다. 다음 날이 되면 또 누군가 가장 세게 켜 놓고 있습니다. 빈 강의실에 불이 켜져 있고 에어컨이나 히터는 계속 돌아갑니다. 

 

풍요로운 세상입니다. 아마도 집에서는 절약을 하겠지만, 학교에서는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화장실 물도 계속 틀고 양치를 하는 학생도 있습니다. 이런 학생들이 실험실 소모품이나 용매를 아껴가며 실험을 할 리가 없습니다. 환경연구를 하면서 실제로는 환경오염을 유발하고 에너지를 과도하게 소비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여기저기 다니면서 잔소리하고 싶지만, 요즘 학생들에게 그것도 다른 연구실 학생들에게 잔소리를 하면 큰 일 나기 때문에 학부생 시절부터 친한 학생이 아니면 아무 소리도 못합니다.  

 

대기환경을 연구하고 호흡 노출에 의한 인체 위해도를 산정하면서 정작 본인은 흡연가인 경우도 많습니다. 식품 위해 연구를 하면서 고기를 심하게 구워 먹고 술을 많이 마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연구하는 것과 실제 생활이 다른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사실 의사들도 비슷한 경우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환자에게는 금주하고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하면서 정작 본인들은 그 반대인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혹시 저도 학생들에게 하는 말과 행동이 다른 것이 있을까 곰곰이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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