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국내학술지에 논문 한 편을 이틀 만에 작성하고 단독저자로 투고했습니다.
첫째 날: 보고서 그림을 학술지 서식에 맞게 가급적 영문으로 변경하고 크기를 조정하는 작업
둘째 날: 보고서 내용을 취사선택하고 논문에 어울리는 문장으로 수정. 초안 작성 후 구글 스칼라에서 필요한 문헌 정보 찾아서 바로 EndNote로 보내서 참고문헌 목록 완성
국문논문이라서 문장 작업에 시간이 덜 걸리기도 했지만, 작년에 혼자 수행한 미세먼지 측정망 최적화 과제 보고서 문장을 많이 사용했기 때문에 금방 완성했습니다. 논문 쓰는 실력이 가장 좋았던 포닥 때도 이 정도로 빨리 논문을 작성한 적은 없는데, 논문 재료가 잘 준비되어 있고, 시간을 집중적으로 투자하니까 가장 단기간에 논문을 완성했습니다.
매년 시행하는 교수 업적평가에 반영되지도 않는데 왜 국문논문을 썼을까요?
보고서는 비공개되는 경우가 많아서 노력이 묻히는 경우가 많지만, 논문은 공개되기 때문에 연구를 했다는 기록이 확실하게 남게 되고, 논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영문으로 번역하면 SCI 논문으로도 작성할 수 있는데, 실제로 이 논문을 읽어야 하는 사람들은 외국인이 아니라 우리나라 환경 공무원와 관련 연구자이기 때문에 국문논문을 작성했습니다. 국내 환경을 대상으로 모니터링/모델링 연구를 했다면 보고서와 국문논문이 환경을 개선하는데 훨씬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보고서 작성에 최선을 다하고, 국문논문도 틈틈이 작성하는 이유입니다.
최종 게재된 논문입니다. 웹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고, PDF 파일 다운로드도 가능합니다. 이 블로그에서 설명한 GIS 기법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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