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학회, 수업, 랩미팅 포함)는 평소보다 조금 톤을 높이되 듣는 사람도 거부감이 들지 않게 자연스럽게 해야 합니다.
예전 환경관련 행사에서 홈쇼핑 방송하듯이 발표하는 학생도 있었고, 야외행사 사회를 보는 아나운서처럼 발표하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학생답지 않게 전문적으로 보이려고 억지로 노력했거나 비슷한 알바를 많이 했던 학생들 같았습니다. 발표는 진솔하게 평소대로 하면 됩니다.
그런데 요즘 학부생들에게 수업 발표를 시키면 대본을 줄줄이 읽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최근 1~2년은 거의 모든 학생들이 다음과 같이 발표합니다.
- 대본 출력해서 청중을 보지 않고 그냥 읽기만 함
- 파워포인트 슬라이드 노트에 대본 입력해서 PC 화면만 보면서 읽음
- 아예 대놓고 태블릿 PC를 들고 나가서 읽음
본인이 발표하는 내용을 숙지하고 몇 번 발표 연습하면 페이지 마다 어떤 이야기를 할 지 자연스럽게 정리가 되는데, 10분 내외의 짧은 발표도 대본이 필요한지 모르겠습니다. 청중과 전혀 소통할 의지가 없는 이런 발표는 아주 심각합니다.
두 번째로 요즘 학생들은 출신지를 불문하고(표준어를 쓰나 사투리를 쓰나) 독특한 말투가 있습니다.
80년대와 90년대 서울 말투도 지금 들으면 이상하게 들리기는 합니다. 그런데 지금 대학생들이 발표하는 말투는 신뢰감을 주지 않고 성인이 아닌 아이들이 발표하는 듯한 거부감이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간 중간에 말끝을 올리고 마지막에 "다~"로 끝날 때는 "따아"로 발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현영 배우가 SNL에서 연기한 MZ 기자 말투와 상당히 비슷합니다. 너무 과장한 측면도 있는데 정말 이렇게 발표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보통 UNIST 학생들이 발표하는 말투는 아래 동영상의 한국에서 사는 외국인 고등학생 말투과 거의 같습니다. 외국인이 이렇다면 우리나라 학생들 상당수가 이런 말투를 쓰는 것 같습니다.
이런 말투의 문제를 지적한 동영상입니다.
요즘 학생들을 비난하거나 무시하는 것이 아닙니다. 본인의 학습/연구 결과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대본을 줄줄이 읽지 말고 MZ 말투는 되도록 쓰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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