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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는 태도가 만든다

by Prof. Sung-Deuk Choi 2025. 11. 30.

한국인들은 한국이 얼마나 선진국이 되었는지 알지 못한다는 동영상을 본 적이 있습니다. 2000년대를 지나며 사회 전반적인 제도와 과학기술이 폭발적으로 발전했고, 최근에는 문화적인 영향력까지 전 세계에 미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외국에서는 한국을 선진국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많은데, 한국인들 상당수는 잘 모를 수 있습니다.  

 

연구도 마찬가지입니다.

언론에서는 노벨상도 못 받는다고 하지만, 한국 이공계 논문의 양적 질적 수준은 상당히 높습니다. 

지금 우리가 당연하게 투고하고 게재하고 있는 국제 저널 수준은 매우 상위권입니다. 리뷰 논문 위주의 저널, Nature/Science 자매지, 중국 연구자들의 대량 인용으로 인해 뻥튀기가 된 저널을 제외하면, IF가 3 전후라도 아주 좋은 저널이 많습니다. 물론 개별 논문 수준으로 들어가면 상황이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국제적으로 주요 연구자들이 게재하는 저널에 학생 본인 논문이 게재되었다면 일단 연구력을 인정 받은 것이기 때문에 자부심을 가져도 됩니다.

 

그런데 논문 게재 경험이 없는 석사나 박사 초년차 학생들에게는 당장 연구실에서 하는 일이 하찮게 생각이 되고, 본인의 결과가 과학적으로 별로 의미가 없어 보일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학문적 성과는 논문으로 써야 정리가 되고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걸리고 힘들지만 논문을 쓰고 나서 학문적인 자존감을 찾았으면 합니다. 이런 경험을 하고 나서(설령 논문화가 되지 않았더라도 해당 결과가 정부 부처 보고서로 활용되고 실제 정책적으로 활용된다면) 동기부여 여부를 고민해도 됩니다.

 

대학원에서의 시간은 단순히 공부를 더 하는 것이 아니라, 연구자로서의 태도와 습관을 만드는 시기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이 성실함입니다. 특히, 우리 환경분석화학 분야는 성실히 꾸준하게 연구하고 논문을 쓰면 누구라도 수준있는 연구자가 될 수 있고 좋은 직장에 취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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