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mosphere는 다이옥신을 비롯한 잔류성유기오염물질 관련 가장 기본적인 학술지입니다. 제가 1999년에 석사과정에 입학했더니 연구실에서 ES&T와 Chemosphere를 구독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Chemosphere 수준이 높지 않아서(당시, 대부분의 환경관련 저널 수준이 높지 않았습니다), 뭐 이런 수준의 논문이 게재되지? 라는 의문이 생기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최고수준의 환경관련 전문 학술지는 화학/지구과학 관련 학회 등에서 발간했습니다. 그런데 2000년대 중후반 이후에는 Elsevier 출판사 학술지들이 약진하여 IF 상위권 학술지로 포진하게 됩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별로라고 생각했던 학술지인데 데스크 리젝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Chemosphere는 2023년 IF 8.1로서 환경분야에서는 최상위권 학술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12월 16일에 Clarivate’s Web of Science (WOS)가 Chemosphere를 Web of Science index에서 삭제했습니다. 올해부터 IF가 산정되지 않습니다. 1~2년 뒤에 다시 등재가 될 수도 있지만, 2025년 현재 Chemosphere는 SCIE저널이 아닙니다. 아래 기사에 의하면 연구 진실성이 의심되는 논문들이 다수 적발되어 논문 심사 절차 전반에 대한 연구윤리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 같습니다.
Prominent chemistry journal loses its impact factor
The prominent academic journal Chemosphere is the latest title to lose its impact factor—a metric often controversially used to evaluate researchers and their work—after retracting a series of papers it published. Chemosphere retracted at least eight p
cen.acs.org
연구 진실성이 의심되는 Chemosphere 게재 논문 목록(한국인 저자도 있음)
2025년 우리 연구실에서는 Chemosphere에 3편의 논문을 게재했습니다.
아쉽게도 이 논문들은 SCIE 논문으로 인정 받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작년에는 ESPR (Environmental Science and Pollution Research)이 비슷한 사유로 Web of Science index에서 제외되었습니다. 두 학술지 모두 나름대로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일부 비양심적인 연구자들에 의해 이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되는데, 선량한 연구자들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학술지에 기회를 주면 좋겠습니다.
P.S. 위키피디아에서도 Chemosphere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Chemosphere (journal) - Wiki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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