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운전면허 실기(도로주행) 시험 후기

실기 시험에 필요한 서류(운전연습 허가증, 차량등록증, 자동차 보험서류, 국제운전면허증)를 챙겨서 DMV에 9시 정도에 도착했습니다. 실기 시험이 10시 20분에 예약되어 있어서, 주행 연습을 두 번 했습니다. 아침부터 DMV 주차장은 붐비고 대기줄도 깁니다. 

 

DMV 사무실에 들어가서 번호표 뽑을 필요 없이 바로 예약 대기 창구로 가서 서류를 제출했습니다. 캘리포니아 운전면허 소지자와 함께 왔냐고 물어서 국제운전면허증을 보여주었습니다. 연구년이나 포닥 나오는 분들은 반드시 국제운전면허증 만들어 오세요. 아래 서류를 받고, 차를 운전해서 실기시험 대기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실기 시험 보는 차들이 앞에 대기하고 있습니다. 바로 앞 차는 운전학원 차네요. 보통 한국에서 오시는 분들은 자차를 가지고 갑니다. 이 줄에서 20분 정도 대기했습니다.

감독관이 나와서 차량 상태 점검하고(깜빡이 켜라, 브레이크 밟아라, 수신호 해봐라 등을 지시합니다),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조수석에 탔습니다. 비상등 위치, 성애 제거장치 위치, 와이퍼 스위치 등을 물어보고, 블랙박스 카메라 전원을 끄라고 했습니다. "주행 중에는 별다른 이야기 없으면 직진하라" 등 간단한 사항을 설명한 후에 준비되었으면 출발하라고 했습니다. 

 

다행히 연습한 경로 그대로 이동했습니다. 경로, 신호등, 제한속도, 차선변경, 주차 위치 등을 미리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편안하게 운전했습니다. 그런데 두 가지 돌발 상황이 있었습니다. 2차선으로 가고 있었는데 앞에서 트레일러가 주차를 하면서 작업자가 수신호로 멈추라는 신호를 보냈습니다. 시간이 꽤 걸리고, 뒤에 따라오던 차들은 모두 1차선으로 이동해서 지나가는 상황이었습니다. 감독관이 별 말이 없어서 "Can I wait or change the lane?"이라고 물었더니 "Drive as usual."이라고 했습니다. 별다른 지시가 없으면 직진만 하라고 해놓고 평소대로 가보라고 하다니... 평소에는 멀리서부터 차선 바꾸고 지나갔겠지요. 그래서 차선을 바꾸고 지나갔습니다. 두 번째 돌발상황은 DMV 출입문에 도착했는데 DMV에서 나오는 차가 초보인지 계속 좌회전 신호만 켜고 나오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양보하면서 기다렸는데도 계속 못 나가고 있어서 우회전해서 DMV로 들어갔습니다.  

 

주차하자 마자 결과를 알려줬습니다. 차간 거리에서 1점 감점 받고 합격했습니다.

다시 DMV 창구로 와서(필기시험 창구), 임시 운전면허증을 받았습니다. 2~3주 내에 우편으로 면허증이 배송된다고 합니다.

 

캘리포니아 운전면허 실기 시험에서 가장 중요한 사항은 아래와 같습니다. 

 

1. Stop 사인에서 무조건 멈춘다. 멈춘 순서대로 출발한다.
2. 교차로 우회전 시, 빨간불이면 일단 멈춘 후에 안전할 때 우회전 한다. 녹색불이면 멈추지 말고 그대로 통과한다.

3. 차선변경과 교차로 좌우회전 시, 거울만 보지 말고 고개를 돌려 어깨 너머를 봐야 한다.

4. 제한속도를 지킨다(시가지는 보통 35 마일, 주거지는 25 마일).                                                                                                                                                                                                                                                                                            합격 후 2주일 정도 후에 플라스틱 면허증을 동봉한 우편물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