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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연구년

HP 데스크젯 프린터 1995 Vs. 2023

by Prof. Sung-Deuk Choi 2023. 3. 7.

미국에서 짐이 늘어나는 것을 최대한 줄이려고 했는데 어쩔 수 없이 프린터를 구입했습니다. 학교 정착 안내 서류, 자동차 보험 임시 ID 카드, 논문 등 출력이 필요한 경우가 계속 생깁니다. 

아마존에서 가장 저렴하고 쓸만한 HP 데스크젯 프린터(스캔너 복합기)를 구입했습니다. 와이파이로 연결되고 출력도 잘 되는데, 세전 49 달러입니다. 잉크젯 프린터 본체는 한국에서도 쌉니다. 대신 잉크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대학에 입학한 1995년 3월에 용산전자상가에 가서 조립 컴퓨터(펜티엄 66)와 HP 데스크젯 프린터를 구입했습니다(포항공대 박사 졸업 후 기숙사를 나오면서 폐기했으니까 10년을 사용했습니다). 두 개 합쳐서 245만원이었고, 프린터만 수 십만원이었던 것 같습니다. 당시 학생식당 식권이 1000원 내외였으니 당시 컴퓨터와 프린터가 얼마나 비쌌는지 모릅니다. 상당수 대학생은 개인 컴퓨터와 프린터를 가지고 있지 않은 시절이었습니다.

1980-90년대 HP 데스크젯 디자인

대학 4년 내내 컴퓨터와 HP 데스크젯 프린터 덕을 많이 봤습니다. 대학 동기들 보다 조금 더 빨리 엑셀과 파워포인트를 배웠고, 포트란, C , html 등의 언어도 배웠습니다. 포토샵, Grapher, Surfer 등 지금도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이 컴퓨터에 설치해서 모든 숙제를 하고 출력해서 리포트를 제출했습니다. 1995년에는 손으로 써서 숙제를 제출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제가 실험 위주의 연구를 하면서도 모델링 연구도 많이 하고 있는데는, 1995년에 구입한 컴퓨터가 한 몫을 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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