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미국에 여러 차례 방문했었지만 공항에 도착해서 입국심사를 받을 때마다 별로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길게 줄을 서서 30분 이상 기다리는 경우가 다반사이고 이민국 직원이 무표정으로 취조를 하듯이 이것저것 물어볼 때도 있습니다.
이번 LA 공항 입국 과정은 최악이었습니다. 기내용 짐이 많은 상황에서 심사 대기만 1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심사 과정에서도 전혀 문제가 없었는데, 마지막에 FinCEN Form 105 서식(미화 1만불 이상 소지)을 제출하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통상적으로 서식과 금액을 확인 받고 수하물 찾는 곳으로 가면 됩니다. 그런데 입국심사대 직원이 다른 직원을 불렀고 이 직원 저를 2차 조사실(Secondary Inspection Station)로 데리고 가서 잠깐 기다리라고 하더니 사라져 버렸습니다. 조사실에서는 핸드폰을 아예 못 쓰게 하고 계속 기다리게만 했습니다. 가족들은 이 상황을 모르기 때문에 전화를 하고 싶다고 했는데도 규정이라며 전화를 못 하게 했습니다.
제 앞에 있던 사람들은 거의 취조를 받다시피 하는 것 같았습니다. 잠깐 대기하는 줄 알았다가 1시간 20분을 기다렸고, 다른 직원이 제 이름을 부르면서 이 방에서 나오라고 했습니다. 바로 옆 공간으로 갔더니 다른 직원이 여러 차례 "미안하다. 우리 동료가 실수했다. 그 방에서 왜 계속 대기시켰는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살다보니 이런 일도 겪습니다.
공항 픽업과 점심 일정이 엉망이 되었지만 샌디에고에 무사히 도착하고 짐 정리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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