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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생각34

마지막 공식 온라인 강의일까? 이번 학기에는 두 과목(대학원: 환경분석개론, 학부: 지구환경과학)을 개설했습니다. 대학원 과목은 3월 개강부터 대면으로 진행하고 있고, 학부 과목은 이번 주까지만 온라인 강의이고 다음 주부터 대면 강의입니다. 학부 과목은 팀티칭(여러 교수님이 참여)이라서 저는 오늘이 마지막 수업이었습니다. 2년 조금 넘게 온라인 강의를 주로 하다보니 온라인 강의가 편할 때도 많습니다. 특히, 타블렛을 사용하면 강의실 현장에서보다 더 효과적으로 PPT 내용에 대해서 설명이 가능합니다. 각종 동영상과 온라인 자료를 보여주기도 편합니다. 다만, 학생들과 소통하기 어렵고, 얼마나 이해를 하고 있는지 잘 모르는 상황이라, 수업 시간 내내 일방적으로 '발표'를 하기 때문에 목도 아프고 많이 힘듭니다. 학생들 입장에서는 인강을 많.. 2022. 4. 27.
굴뚝 다이옥신 시료채취 - 경종대 팀장님을 그리며 3월 4일 출근 전 아침에 연구실 박사과정 학생들에게 아래와 같이 단체 메일을 보냈습니다. 왜 갑자기 아침부터 굴뚝이 생각났는지는 모르겠습니다. "(UNIST 환경분석)센터에서 다이옥신 굴뚝시료채취 시, 연구실에서 1-2명씩 따라가서 굴뚝 시료채취 경험을 할 수 있게 연락해 두거라. 굴뚝 배출량 자료를 사용하고, 확산모델링도 하는데 정작 굴뚝에 제대로 가본 적도 없으면 진정한 연구가 아니기 때문이다. 센터 일정과 지역(울산이나 가까운 곳만 견학) 확인해서 연구실 참여 인원 순서 정하거라." 환경연구자들에게 굴뚝은 가장 중요한 점 오염원이지만 요즘 대학원에서 실제로 굴뚝에 올라가서 연구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3D 연구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메일에 쓴 것처럼 굴뚝에 올라간 경험도 없는 대다수 모델러.. 2022. 3. 5.
김영성 교수님과 장거리 이동 연구 한국외대 환경학과에서 정년퇴직하신 김영성 교수님께서 어제 지병으로 돌아가셨습니다. 퇴직하신지 얼마 되지 않으셨고 여전히 미세먼지 관련 연구과제에도 참여하고 계셨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부고가 당황스럽습니다. 제 연구과제 자문위원으로 3년째 도와주셨고, 9월 초까지도 연구 관련해서 연락을 주셨습니다. 저와 직접 연구 논문을 작성하고 과제를 수행하셨던 교수님 중에서 처음으로 돌아가신 사례라서 여러 생각을 하게 됩니다. 김영성 교수님은 2005년 제가 박사학위를 받은 직후에 대기환경학회에 제출한 논문을 꼼꼼하게 심사해 주셨고(심사자는 익명이지만, 구체적인 심사 내용과 문체를 보면 특정할 수 있습니다), KIST 재직 시 수행하신 유해물질 장거리 이동 관련 보고서를 공유해 주셨고, 이후에 논문도 같이 쓰고, 환경과.. 2021. 9. 16.
교량 비점오염 설연휴. 따뜻한 날씨에 많은 사람들이 춘천 공지천에서 운동하고 있습니다. 울산 태화강도 마찬가지이고 산책하고 운동하기 좋은 곳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다리를 지날 때면 비점오염 저감시설을 찾아보게 됩니다. 평소에 자동차가 많이 다니는 도로 위에는 자동차 타이어 부스러기와 배출가스에서 나온 먼지가 많이 쌓입니다. 그러다가 비가 오면 빗물에 씻겨 지저분한 물이 되는데 이것을 비점오염 효과라고 합니다. 지저분한 빗물은 배수관으로 이동해서 저감시설로 들어가야 하는데 그냥 강물 위로 쏟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 당연히 수질이 오염되고, 물고기와 저서 생물 체내에 독성물질이 축적됩니다. 아래 사진과 같이 별도의 비점오염 저감시설이 없이 배수구를 만들면 교량 도로에서 씻겨 내려온 빗물이 바로 강으로 들어갑니다.. 2021. 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