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구하기

h-index 50 달성 후기와 전망 & h-index 쉽게 이해하기

by Prof. Sung-Deuk Choi 2026. 6. 13.

며칠 전에 구글 스칼라 h-index가 50 (국제학술지 논문 169편과 국내학술지 논문 59편)을 넘었습니다.

계속 비슷한 수준으로 연구하면 은퇴 시 h-index 70~80, 국제학술지 논문 300편 내외, 국내학술지 논문 80편 내외가 될 것 같습니다. 

 

신생 대학에 부임해서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10년 정도 행정업무에 너무 많은 시간을 빼앗겼습니다. 여기에 대학원생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주로 타대 학부 출신 학생들과 유해물질 측정분석/모델링 연구를 해서 이 정도 실적을 낸 것에 의의가 있습니다. 만약 서카포에 부임했다면 행정적인 부담도 훨씬 없고, 대학원생 수급도 좋아서 지금보다는 훨씬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을텐데라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물론 UNIST에서 지원 받은 연구장비와 실험실 규모는 어느 대학에서도 받을 수는 없는 수준입니다.

 

연구실적 전망에 있어 가장 큰 변수는 학령인구감소와 환경전공 기피현상으로 인한 대학원생 급감입니다. 이번 달에 발표된 UNIST 1학년을 대상으로 한 전공선택 예비 조사 결과, 우리학과 희망 학생은 단 2명에 불과합니다. AI와 반도체 시대에 과기원 학부생 중에서 환경을 전공하고 싶다는 학생이 있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암울한 시절입니다. 외국인 학생과 포닥을 뽑으면 논문은 계속 쓸 수 있겠지만, 2~3년 후에는 우리 연구실 한국인 인력만으로는 국가과제를 수행할 수 없게 될 수 있습니다. 과기원(전공 자율선택)과 세부전공의 특수성, 중견교수로서의 타성, 인서울 선호, 학령인구 감소, 연구보다는 취업 우선 풍조 등 복합적인 시대적 흐름에 저항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도 합니다.      

 


다음은 Gemini로 정리한 h-index 설명입니다.

1. h-index란? (정의)

h-index는 2005년 미국 물리학자 조지 해시(Jorge Hirsch)가 고안한 지표로, 연구자의 양적 생산성(논문 수)과 질적 영향력(인용 수)을 단 하나의 숫자로 결합하여 평가하는 지수입니다. 쉽게 말해 "얼마나 많이 썼고, 그 논문들이 얼마나 많이 읽혔는가"를 동시에 보는 기준입니다.

💡 한 줄 요약

어떤 연구자가 발표한 논문 중 $h$번 이상 인용된 논문이 총 $h$일 때, 그 연구자의 h-index는 **$h$**가 됩니다.

2. 말로 하면 헷갈리는 h-index 계산법

예를 들어 설명하는 것이 가장 이해하기 쉽습니다. 어떤 연구자가 총 5편의 논문을 썼고, 각각의 인용 횟수가 다음과 같다고 가정해 봅시다.

  • 1번 논문: 50회 인용
  • 2번 논문: 25회 인용
  • 3번 논문: 10회 인용
  • 4번 논문: 5회 인용
  • 5번 논문: 3회 인용

이 연구자의 h-index를 구하려면 인용 수가 높은 순서대로 논문을 정렬하면 됩니다.

  1. 1번째 논문 (50회 인용) ➡️ 1회 이상 인용됨 (O)
  2. 2번째 논문 (25회 인용) ➡️ 2회 이상 인용됨 (O)
  3. 3번째 논문 (10회 인용) ➡️ 3회 이상 인용됨 (O)
  4. 4번째 논문 (5회 인용) ➡️ 4회 이상 인용됨 (O)
  5. 5번째 논문 (3회 인용) ➡️ 5회 이상 인용 안 됨! (X - 3회만 인용됨)

4번째 논문까지는 '4회 이상 인용'이라는 조건을 만족하지만, 5번째 논문은 '5회 이상 인용'되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이 연구자의 h-index는 4가 됩니다. 1번 논문이 아무리 50회, 100회 인용되어도 다른 논문들의 인용 수가 받쳐주지 않으면 h-index는 올라가지 않습니다.

3. h-index는 왜 중요할까? (기존 지표와의 차이점)

과거에는 연구자를 평가할 때 단순히 '총 논문 편수'나 '총 인용 횟수'를 봤습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치명적인 함정이 있었습니다.

  • 총 논문 편수만 볼 때의 함정: 영양가 없고 인용도 안 되는 논문을 수백 편 양산해도 점수가 높게 나옴.
  • 총 인용 횟수만 볼 때의 함정: 평생 딱 한 편의 논문이 대박(로또처럼 수천 회 인용)나고 나머지 논문은 아무도 안 읽어도 총 인용 수는 높게 나옴.

h-index는 이 두 가지 꼼수를 모두 차단합니다.

전체적으로 우수한 논문을 '꾸준히' 발표하는 연구자만이 높은 h-index를 가질 수 있기 때문에, 현재 학계에서 연구자의 역량을 평가하는 가장 신뢰받는 지표로 자리 잡았습니다.

4. h-index, 어느 정도 수준이어야 높다고 할까?

학문 분야(물리학, 의학, 환경공학, 인문학 등)마다 논문이 인용되는 속도와 규모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절대적인 기준은 없습니다. 하지만 통상적인 이공계 기준으로 보면 다음과 같이 평가됩니다.

  • h-index 10~20: 대학교수로서 안정적인 연구 기반을 다진 단계
  • h-index 20~40: 해당 분야에서 이름을 알리고 활발히 영향력을 발휘하는 중견 고참 연구자
  • h-index 40~60: 국내외에서 손꼽히는 우수한 석학 수준
  • h-index 60 이상: 세계적인 탑티어(Top-tier) 연구자, 세계 상위 1% 연구자(HCR) 후보군

5. h-index의 한계는?

완벽해 보이는 h-index도 몇 가지 단점이 있습니다.

  • 커리어가 짧은 신진 연구자에게 불리함: 이제 막 연구를 시작한 천재 과학자가 세계를 뒤흔들 논문을 2~3편 썼더라도, 전체 논문 수가 적기 때문에 h-index는 최대 2나 3에 머무를 수밖에 없습니다. 즉, 시간과 연륜이 쌓여야 유리한 지표입니다.
  • 분야별 격차 존재: 연구자 수가 많고 논문 출판이 빠른 의학·바이오 분야는 h-index가 쉽게 높아지는 반면, 연구 인구 자체가 적은 전통 순수 학문이나 인문사회 분야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