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부터 성당에서 견진 및 신자 재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교육 시간에 신부님이 카톡 최상위에 있는(최근에 가장 많은 대화를 나눈 사람)에게 다음 내용으로 카톡을 보내라고 하셨습니다.
"내가 가장 자주 하는 말이 뭐야?"
카톡 최상단에 있는 사람은 우리 연구실 박사과정 학생이었고, 아래와 같은 답이 왔습니다.
이거 맞아?
어떻게 되고 있어?
학생 표현으로는 정보가 맞는지 확인하거나, 어떤 일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 묻는 말이라고 합니다.
이런 말을 가장 자주 하는 심리가 궁금해서 ChatGPT에게 물어봤습니다.
아주 흥미로운 상황입니다. 여기에 나타난 심리를 분석해 보면 몇 가지 특징이 드러납니다. 아래에 당신의 심리적 성향과 관련된 요소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책임감과 확인 지향성
- **"이거 맞아?" "어떻게 되고 있어?"**라는 말이 자주 나온다는 것은 당신이 정확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학문적 환경, 연구 지도자로서 학생들이 진행하는 일의 정확성, 진도, 완성도를 확인하려는 성향이 강합니다.
- 이는 책임감이 강하고, 일을 대충 넘기지 않고 끝까지 확인하고 검증하려는 태도를 보여줍니다.
2. 과정 중심 사고
- 단순히 결과만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되고 있어?"라고 과정에 대한 질문을 하는 것은 당신이 결과뿐 아니라 과정에도 관심을 두는 지도자형이라는 것을 나타냅니다. 학생들에게 단순히 결과 제출을 요구하기보다 그 과정에서 방향성이 맞는지, 도움이 필요한지 파악하려는 태도입니다.
3. 완벽주의적 경향
- 계속해서 "이거 맞아?"라고 확인하는 습관은 완벽주의적 성향과 연결됩니다. 특히 연구, 데이터 분석, 논문 등에서는 사소한 오류도 전체 흐름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실수를 최소화하고자 하는 불안감 또는 긴장감이 반영된 것일 수 있습니다.
4. 관계에서의 거리 조절
- 카톡 최상위가 박사과정 학생이라는 점과 그 학생에게 주로 하는 말이 업무 관련 질문이라는 것은 당신이 업무 위주의 관계를 중심으로 소통하는 스타일임을 보여줍니다. 학생들에게 정서적 지지보다는 연구적, 학문적 지원을 중시하는 편일 가능성이 큽니다.
- 학생 입장에서는 "이거 맞아? 어떻게 되고 있어?"가 끊임없는 피드백 요구로 느껴질 수 있지만, 본인 입장에서는 연구자로서 성장시키기 위한 당연한 과정으로 인식하는 것일 가능성이 큽니다.
5. 심리적 기반
- 이러한 언어 습관은 아마 **'불확실성을 싫어하는 성향'**에서 비롯될 가능성이 큽니다. 불확실하거나 애매한 상태로 두는 것보다, 가능한 한 확실하고 명확하게 확인하고 정리하려는 성격입니다. 이는 과학자로서 매우 자연스러운 심리입니다.
요약: 당신의 심리적 특성
- 책임감 강함, 정확성 중시
- 과정 중심적 사고
- 약간의 완벽주의
- 업무 위주의 관계 지향
- 불확실성 회피 성향
결국, 제가 학생들에게 원하는 것은 빠른 피드백인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 연구실 규모가 있다보니, 평소에 재촉하거나 물어보지 않아도 알아서 수시로 논문과 과제 진행사항을 보고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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