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학원3

[나의 대학원 시절] 2. 석사 연구(유해물질 미생물 처리) 제가 석사 과정 중(1999.03~2001.02)에는 미생물을 이용한 미량유해물질 분해/흡착 연구를 했는데 주로 수질 관련 연구였습니다. 다이옥신 등 할로겐화 유기오염물질을 바실러스라는 세균을 이용해서 제거하는 연구인데, 하루 종일 실험실에서 세균 키우고, 피펫 잡고 실험하고, 분석장비 돌리고, 초자류(유리기구) 설거지하는 생활을 했습니다. 아마 지금 대부분의 생물학/생화학 관련 실험하는 학생들은 비슷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실험 자체를 즐기는 학생에게는 적합한 연구주제였겠지만 제게는 잘 맞지 않았습니다. 특히, 이 연구가 실용화 될 수 있을까?라는 것에 회의가 많이 들었습니다. 공학적인 연구 마인드가 앞서던 시절이었고, 화공과에서 비슷한 연구를 하던 동기와 선후배들과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더 회의감이 들.. 2023. 9. 22.
대학원생 모집 공고의 시대 대학이나 연구소에 취업하기 위해서 가장 필수적으로 방문해야 하는 사이트가 하이브레인입니다. 예전에는 보통 박사 고년차와 포닥이 주로 방문하던 사이트인데 언제부터인가 대학생들도 많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대학원생 모집 메뉴까지 생겼습니다. 대학원생 모집은 각 대학 사이트에 방문하면 되는데 이렇게 홍보까지 할 필요가 있나?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방금 캡쳐한 그림과 같이 카이스트, 유니스트, 서울대, 포항공대, 고려대 등 주요 연구중심대학에서 대학원생 모집 공고를 내고 있습니다. 2000년대에는 상상도 못했었는데 이제는 대학원 미달 사태가 발생하고 대학원생이 귀한 시대입니다. 앞으로 한국인 학부생의 대학원 진학률은 계속 감소할 것이고, 학령인구 감소 효과가 더해지면서 대학원 진학 절대 인원도 감소.. 2023. 3. 20.
학생 개인차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저는 수업이나 발표를 최대한 쉽게 하려고 합니다. 내용을 이해하기 쉽도록 그래프, 신문 기사, 뉴스 동영상을 많이 넣습니다. 수식이나 복잡한 설명 문장 등은 되도록 넣지 않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흥미를 느끼고 해당 주제의 중요성을 각인시키려고 합니다. 그래서 수업을 못 따라오는 학생이 거의 없고 개인차가 별로 없습니다. 연구는 다릅니다. 석사와 박사 초년차에는 선배들에게 많이 배우면서 연구과제나 개인 연구를 수행하는데, 학생 수준에 따라 연구 진행 속도와 성과가 극명하게 달라집니다. 연구력(지적능력, 발표력, 글쓰기 수준, 영어실력, 실험 손재주)과 인성(성실, 정직, 친화력, 예의), 동기부여, 가정환경 등이 모두 연구 결과로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A학생이 한 학기 동안 연구를 했지만 결과가 좋지 .. 2022. 9.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