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의 마지막 단계는 보고서와 논문 작성입니다. 환경 모니터링 연구에서는 보고서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채용과 실적 평가에는 보고서는 무시됩니다. 석사 과정을 이수하면 보통 SCI 논문 한 편 정도 작성할 수 있는 분량의 결과가 나옵니다. 석사 과정 1년 정도는 여러 분석장비와 통계처리 등의 기본기를 갖추고, 1학년 2학기부터 2학년 1학기까지 본격적으로 졸업 관련한 실험 결과를 내고, 2학기에는 SCI 논문과 학위 논문을 작성하는 것이 졸업 준비하는데 효율적입니다.
제 경우에도 석사 2학년 1학기까지 모든 실험을 완료해서 간단한 리뷰 보고서와 한글 논문을 작성했고, 2학기에 SCI 논문을 작성했습니다. 아직 심사 중이었지만 SCI 논문을 그대로 학위 논문에 사용했습니다. 박사 과정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미 게재된 SCI 논문과 투고 전후의 논문을 조금씩 편집해서 박사 학위 논문의 각 장으로 사용했습니다. 학위 논문에 새롭게 추가한 것은 전체 서론과 결론 정도로서 1-2주 내에 빨리 작성했습니다.
SCI 논문 초안을 최대한 빨리 작성해서 지도 교수와 계속 상의하면 논문의 완성도가 올라가고, 이를 조금만 정리하면 학위 논문이 되는데, 학위 논문을 먼저 작성하고 내용을 줄여서 SCI 논문을 작성하니까 시간도 더 많이 걸리고 학위 논문의 완성도가 낮습니다. 석사 과정은 어쩔 수 없다고 해도 박사 과정에서도 이런 순서가 되면 아주 곤란합니다. 박사 졸업을 위해서는 여러 편의 논문을 게재해야 하므로 2년차부터는 여러 논문을 작성하기 시작해서 꼬리에 꼬리를 물도록 논문 작성하고 투고해야 합니다. 심사 받는데 몇 달이 걸리므로 이렇게 하지 않으면 논문 게재가 지체 되고 졸업이 늦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학생 졸업이 늦어지기를 바라는 교수는 거의 없습니다. 이전 글에서도 썼는데, 이미 논문 여러 편 게재했고 앞으로도 여러 편 투고하겠다는 것으로 교수를 압박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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